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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길칼럼

제목

스트레스 이야기 - 거부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11.02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2499
내용
인간생활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대인관계이다. 이인관계 2人關係와 다각관계多角關係등 상황에 따르는 많은 관계들 속에 핵심적 관계는 2人關係이다. 그것의 모체母體는 인생을 거슬러 올라가 유아와 어머니의 2者關係로 출발한다.

어린 성장시기에 적절한 인정을 받고 크면 자신감 있는 인생의 기본자산을 준비한다. 이때 어린아이에게 중요한 인물은 어머니(혹은 대리자)와 아버지(혹은 대리자)가 된다. 그래서 이 경험을 기본적 신뢰감 형성이라고 말한다.

인생은 믿을만 한가. 이 해답은 이런 기초위에서 마련되겠지만 모든 인생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좋은 씨앗과 좋은 토양에서 자란 나무가 잘 자라는 것은 당연하나 나쁜 씨앗이나 나쁜 토양의 결과 열악한 인생을 사는 운명도 있다.

인정받는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일생은 이 맛에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거부 당할 것을 거부당하는 것은 괜찮은데 「내 판단에는 아닌데 거부당했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문제다. 이런 거부감은 아주 작은 경우에서부터 노골적인 것까지 다양하다. 지속적인 거부감을 느끼게 되면 세상을 보는 눈이 어두워진다.

지금 정신치료를 받고 있는 K양은 세상을 지극히 부정적으로 보고 살아왔다. 사랑과 인정을 받아본 기억이 없다. 엄마도 계모라고 느껴왔다. 될대로 되라고 몸을 굴려도 봤다. 그러나 이제 얼마나 부정적으로 살아왔는지를 알게 되었고 거부당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매일 생각한다. 정신치료를 통하여 어린시절에 독한 물약을 잘못 삼켜서 식도 협착으로 수 주간을 고생한 기억이 재생되었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어머니가 고통을 주었다고 기억되었다. 기억의 왜곡이다. 친모라면 그랬을 리가 없다는 논리였을 것인데 이 기억은 이십년 뒤에야 회상되었고 교정되었다.

사랑과 인정을 주었다고 생각하는 어른들. 그러나 아이의 마음속에는 그것이 사실 그대로 수용되지 만은 않는다. 과잉사랑은 역겨움과 분노를 만들고 부족한 사랑은 버림받은 인생을 만든다.

심한 형제경쟁과 부모의 편애 속에서 자란 경우에 거부감은 더욱 크다. 거부당한 결과는 적개심과 부정적 세계관을 낳는다. 거부감은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 그래서 거부감은 내면의 핵심문제의 하나가 된다. 따라서 말하기 전에 한번 상대의 느낌을 생각해 보라는 충고가 필요해진다.(92. 8.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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