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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길칼럼

제목

스트레스 이야기 - 의처, 의부증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11.02
첨부파일0
추천수
1
조회수
2840
내용
배우자의 부정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10명의 남자중에 2∼3명쯤이 그렇다면 과장일까. 우선 알콜중독자의 대개가 그런 경향이 있고 바람기 있는 남자가 그럴 것이고, 의심 많은 성격의 사람도 많으니 과장이 아닐성 싶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옛말이 있듯이 좋은 걸 보면 욕심이 생기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뚱뚱한 부인과 길을 걷다가 늘씬한 핫팬츠의 여성에게 눈이 끌리는 것이 당연지사이기는 해도 일일이 고백했다가는 부인에게 늘 상 꼬집힐 일이어서 이런 것을 쉽게 얘기 못 하는게 세상살이다.

그러나 이런 얘기 한번 듣고는 의심을 오래 못 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편집 성격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한번 의심을 품으면 좀체로 안 버린다. 물고 늘어지고 자기의 의심이 옳음을 확인하려고 집착한다. 이런 분들 앞에서는 농담조차 조심해야 한다. 어떤 부부 모임에서 짓궂은 남자가 다른 사람에게 오늘 비행기에서 만났던 그 여자가 누구였느냐고 농을 하였다. 당한 쪽 부인의 얼굴이 심상치 않았는데 그 일로 일주일을 두고 불화가 지속되었다고 들었다.

정직에 집착하고 정의에 집착하고 지적으로 우수한 사람들이 이런 경향이 많다. 문제는 단순히 의심과 오해의 수준에서 풀어지면 좋겠는데 망상의 수준으로 진전되어 의처증 의부증이 되면 난치병의 하나가 된다. 의처증 남편은 부인에게 제발 이실직고하면 다 용서해 줄 것이라고 꾀거나 폭행도 하고 부인이 장보러 가는 것조차 통제해 그야말로 지옥 같은 인생을 살게 된다.

순진한 부인들은 「나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하는 식으로 이해하고는 속아서 살다가 중년이 되어서야 병원을 찾는 일이 많다. 남편을 의심하여 직장생활조차 어렵게 하는 일도 있다.

성생활을 나이에 안 어울리게 과도히 요구하는 경우에도 이런 의심 때문일 수 있다. 버림받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남자로서의 자신감 부족, 당뇨병이나 알콜중독 같은 경우 발기불능이 되어 이차적으로 이런 경우가 될 수도 있다. 빨리 인식하여 전문가와 상의, 조기 치료해야 할 것이다.(92'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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