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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길칼럼

제목

부부의 정신건강 - 씨리즈(1)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11.03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2878
내용
우리가 사는 무대

스트레스는 인생의 피할 수 없는 과제이다. 생로병사 그 자체가 인생이면서 동시에 스트레스다. 이렇게 보면 인생은 스트레스다. 그런데 생즉시공이 공즉시색이라는데 스트레스라는 과제를 역으로 이해하는 방법은 없을까. 흔히 이해하기는 부정적 관점에서 이해하는게 보통이니까 스트레스의 대처방안으로 제시하는 게, 긍정적으로 스트레스를 이해하자는 것이다.
부부생활은 바로 이 스트레스의 바다이다. 자칫 익사의 위험도 있고 잘 이용하면 행복의 무궁무진한 보고이기도 하다. 부부생활의 음과 양의 세계를 논하려면, 참으로 넓은, 개인심리학에서 사회생리에 이르기까지 이론과 경험이 요구될 것이다. 나는 교육을 통해 얻은 이론과 임상의 창을 통해서 얻은, 어쩌면 편협할 수도 있는 작은 이야기를 전개하고자 한다.
부부야말로 참으로 다양한 짝들인데 어떤 이론의 틀로 묶기에는 너무나 여러 모습들이 있음을 전제로 하고, 우리 시대의 무대여건을 잠시 짚고 넘어가 보자. 때는 바야흐로 21세기이다. 제3의 물결과 2의 물결이 혼합되어 넘실대는 정보와 전자의 시대, 그러나 의식구조는 이제 겨우 여성 인권운동이 서계 최하위권에 랭크된 한반도의 남부 끝자락, 항구도시 부산이다. 이곳의 인구는 무려 400만이요, 혈통을 중시하는 한민족의 순수성으로 남아선호와 전통지향적 의식구조가 우세한 시민들이다. 경상도인의 특색은 과묵하고 뚝심있는 의리가 우선이다. 친구가 부인보다 우선하고 시가식구 문제가 부인보다 우선인 집이 많다. 체면치레와 눈치가 중요하다. 불신과 배금주의, 히스테리의 시대(가치관의 의재로 남을 닮아야 편한 시대)라고도 한다. 이런 이야기를 열거함은 시대의 다양성과 한 시대적 정점에서 볼 때, 집집마다 너무나 다른 문화와 성격의 다양성이 존재삼을 강조하자는 뜻이다. 이렇게 변화 빠른 과거가 없었고 이렇게 무력한 부권이 없었고, 이렇게 살기 편한 폐경기도 없었다. 배고픈 시기는 있었으되 이렇게 바쁜 시기도 없었다. 빨리 빨리의 시대에 물질은 빨리 성장해도 정신은 더디게 성장하니 이런 현상은 마치 사춘기의 어려움과 같다. 신체는 속히 그러나 정신은 더디게 성장하니 사춘기를 위험한 시기라고 하는 이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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