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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길칼럼

제목

위대한 정신병 이야기 -서론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11.02
첨부파일0
추천수
1
조회수
3787
내용
위대한 정신병

우리는 인류사를 통해 여러 위인들을 기억한다. 그러나
이들 중 적지 않은 사람들이 정신의학적으로 정신병 질환자였던 것으로 알려져 우리를 놀라게 하고 있으며 또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들 세기적 위인들의 정신병에 얽힌 얘기들을 살펴봄으로써 위인들의 내면세계를 좀 더 깊이 이해하는 동시에 우리 자신들의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金鍾吉박사(신경정신과 전문의)을 찾아 위인들의 정신세계를 들어본다. (부산경제신문, 1988)

근년의 일련의 사건 속에서 7명의 보통 경찰관들이 총기를 이용하여 살인을 저질렀다. 국민보호용 권총으로 국민을 살해하였다. 도저히 정상이 아니다. 「히틀러」는 수백만 명의 유태인을 집단살해 하였고 전쟁을 통해 수백만 명을 죽고 다치게 하였다.
광기(狂氣)는 인류에게 해롭기만 한 것인가, 미술가 <고호>가 자기 귀를 잘라 자해를 하니, 이웃주민들이 놀라서 들고 일어나 그를 정신병원으로 입원시켰다. 그러나 광기는 해로운 것만은 아니다. 우리에게 <고흐>의 경우처럼 두려움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파가니니>의 바이얼린 소리나 <베토벤>의 교향곡을 들으면서 광기의 이로움을 생각하는 사람은 정신과 의사들을 제외하고는 드문 일일 것이다.

예로부터 「천재天才와 광기狂氣는 종이 한 장 차이다」라고했다. 「천재는 광인」이라는 말도 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람들 중에는 광기로 인해 인류에 공헌한 사람들이 대단히 많다.
대표적인 정신병계열 중에 우선 조울병의 경우에는 작가 <괴테>와 같이 팔방미인이 대표적이다. 조증 상태에 있을 때는 하룻밤 새 명작이 한 권씩 엮어져 나왔다. 울상태에 빠지면 한 달이 되어도 글 한 줄 쓰지 못한다.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뉴턴>, 미국의 작가 <포우>, 희곡작가 <고골리>,서정시인 <탓소>, 에너지 불변의 법칙을 발견한 <마이어> 등이 조울병으로 알려졌다.
정신분열증 환자는 사회로부터 은둔한다. 이런 작가는 일생에 소수의 작품만을 남긴다. 깊은 사색에 잠긴다. 철학자 <루소>, 작곡가 <슈만>, 소설가 <스트린드베리>, 화가 <고호>, 시인 <렌츠> 등이 그런 예이다.

작가 도스토예프스키는 간질병환자였다. 장기적인 간질경험은 고집스럽고 우울한 성격을 만들게 되었다. 그의 작품의 주인공들은 음울하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에서 옮겨왔다는 매독균도 인류에 이바지한다. 뇌신경매독의 환자로는 음악가 <베토벤>, 바이얼리니스트 <파가니니>,작곡가 <스메타나>, 문학가 <말로>, 극시인 <보스웰>,시인 <하이네>, 문학가 <모파상>, 정치가 <윌슨>대통령 혁명가 <레닌>이 뇌매독 환자들이었다.

정신분석가 「융」은 정신분열증환자를 「실패한 신비가」라고 불렀다. 광자狂者의 적은 일부가 천재가 될 것이다. 평균곡선상의 위치로 볼 때 천재는 비정상이다. 정상인들은 광기를 왜곡된 편견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다. 왜냐하면 해로운 면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자를 이해하는 입장, 누구나 정신병이 될 수 있다는 입장에서 광기에 대한 긍정적 의미를 이해하는 공부도 해보아야겠다. 이런 의미에서 필자는 자료가 가능한 위인들의 내면세계와 그들의 정신병리를 탐구해 보고자 한다.

병적학病跡學이란 위인의 정신병리를 조사함으로써 그의 정신적 이상성理想性이 그의 창작력에 어떤 뜻을 지니는가를 명백히 하고자 하는 학문이다.

창조성병질자創造性病疾者로서의 인간이 별도로 존재하는지는 모르나 이런 공부를 통하여 우리 자신의 내면세계를 이해하는데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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