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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길칼럼

제목

지그문트 프로이트(1856-1939)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11.02
첨부파일0
추천수
1
조회수
3177
내용
지그문트 프로이드 Sigmund Freud(1856-1939)

프로이트는 정신분석학의 창시자로서 20세기 인류의 사상에 결정적인 변혁을 가져왔다. 그는 지존至尊한 인간의 자존심에도 최초로 메스를 가한 셈이 됐는데 이는 인간의 행동이 성적충동(性的衝動)에 의해 규정된다는 대담한 학설 때문이었다. 그의 학설은 정신의학뿐 아니라 사회학, 인류학 등 다방면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는 1856년 체코의 모라비아에서 유태인을 부모로 출생한다. 아버지는 모직물 상인이었고 온화한 성품이었다. 어머니는 재취로 스무살이나 연하였고 쾌활하고 활발한 여성이었다. 그의 두 이복형은 스무살이 위였고 형의 아들이 프로이트보다 한 살 위인 조카도 있었다. 프로이트는 젊은 어머니의 첫아들로 한없는 사랑과 사랑을 독차지하며 성장한다. 그는 항상 가정의 중심적 존재였고 가족의 기대를 한 몸에 모았다. 생후 돌이 되기 전에 동생이 태어나 젖꼭지를 다투는 상대가 생겼으나 8개월 뒤에 병사한다. 그는 후일 『경쟁자가 없어진 듯한 큰 기쁨을 체험했다』고 하였다. 그가 세운 에디프스 콤플렉스(殺父愛母)는 바로 그 자신의 문제였다. 강하게 결부된 그와 엄마 사이에 아버지는 프로이트에게 마음을 빼앗겨 자기에게는 그다지 마음을 쓰지 않는다고 비난하며 다투었다.

어릴 적 프로이트는 부모의 침실을 향해 몇 번인가 오줌을 갈긴 적이 있다. 일곱 살 때 온화한 아버지도 이 사실을 알고는 『사람되기 틀렸다』고 하였다. 그래서 그는 평생 아버지를 「특별한 분」이라고 부르면서 「그래도 저는 괜찮은 사람이 되었습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소년 시절의 그는 공부와 독서에 탐닉하면서 형제의 왕노릇을 하였다. 실제보다 나이가 많아 보였고 또 그렇게 행동하였다. 김나지옴(중학교 과정)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하고 비엔나대학 의학부에 진학한다. 당시의 박해받는 유태인으로서 출세의 길은 법률이나 의학 밖에 없었다.

소년시절의 그에게는 군인이 되어 칭송받고자하는 나르시시즘적 자기극화(自己劇化)의 환상을 갖고 있었다. 명장 카르타고의 한니발과 나폴레옹의 휘하의 마세나 원수가 그의 동일시 인물(同一視 人物)이었다. 이런 인물은 후일에 로마에 여행하는 경험과 더불어 부친에의 콤플렉스와 깊은 관계를 나타내게 된다.

그의 평생 관심은 인간에게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신경병학자로서도 탁월한 논문을 발표하는데 그의 관심은 파리 유학 후에는 최면에 전념되면서부터 주의로부터 배척받게 된다. 한때는 코카인이 우울증에 유효하다는 연구발표를 하여 친구와 여러 환자들이 중독증에 빠지게 되자 곤경에 처하게 된다. 이런 저런 사연으로 그는 침잠하여 최면 연구에 몰두하게 된다. 그리하여 최면 효과는 치료자와의 관계유지 시에만 유효한 효과를 나타내게 된다는 결론에 이르러 자유연상(自由聯想)을 통하여 심층의 환자이해를 이룩하게 됨으로써 정신분석기법을 창안하게 된다.

그의 외경하는 스승 브뤼케가 경제사정을 고려하여 기존의학 연구를 포기하도록 권유하여 그는 종합병원으로 발길을 돌리게 되는데 이때에 애인 마르타와의 결혼문제로 경제적 독립의 필요가 생기게 되었다. 그의 여성관계에서 특이한 점은, 처와 함께 처제를 거느리고 일생을 살아간 점인데 밀애설도 있으나 알려지기로는 결혼생활은 담백한 것이었다. 그는 아내에게 무조건 그를 보호하는 의존적 모성(母性)을 요구하였다. 53년간의 부부생활중 말다툼 한번 없었다고 한다.

그의 일생은 여러 신경증상 즉 불안발작에 대한 부정(否定) 및 철도여행 공포, 손의 운동마비, 편두통 등의 신경증과의 끊임없는 투쟁의 역사였다고 볼 수 있고 만년에는 상악암(上顎癌)으로 고생하였다.

멋을 즐기고 매일 이발소를 가고 골동품을 모으는 야심가, 어린이 같으면서도 교활하고 허영심이 많은 거만한 인물이라는 양면성 있는 평판을 듣기도 하였다. 어쨌거나 그의 천재성은 인간행동의 숨겨진 위선을 정직하게 밝힌 위대한 업적을 남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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